2003년 한해동안 1만1천명 이상 타지역으로 옮겨
하이테크 거품붕괴로 가주내에서 가장 큰 인구감소
‘닷캄’으로 상징되는 하이테크 산업의 거품붕괴로 실업자가 늘고 불경기가 심화됨에 따라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인구가 2003년중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가주 재무부가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1만1천332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이로써 가주내에서 인구숫자로 5위안에 들었던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톱5’의 위치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뺏기고 말았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많아 인구가 줄어든
카운티는 모두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개가 베이지역 5개 카운티인 것으로 나타나 하이테크 경기부진이 인구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에서 인구감소가 가장 큰 산타클라라 카운티 다음으로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4천297명이 줄었고, 산마테오, 샌프란시스코, 마린 카운티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7월 1일부로 캘리포니아주 전체 인구는 3천5백93명으로 추산됐다. 이중 30만명이 출산으로 증가했고 타지역에서 가주로 이주한 인구는 29만명에 불과했다. 이로써 10년 동안 지난해 처음으로 출산인구 증가가 유입인구 증가를 앞지른 해로 기록됐다.
이처럼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인구가 줄고있는 현상에 대해 가주
공공정책연구소의 한스 존슨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에서 직장을 잃은
고급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속속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은 네바다와 아리조나에서 새 직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2월말로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실업률은 6.4%로 가주 전체의 실업률 6.1%보다 높은 실정이다.
베이지역의 인구가 줄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반이민 정서의 확산과 이민수속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9.11 테러사태 이후 이민국이 국토안보국으로 개편되면서 수백만건의 이민신청서류가 처리되지 못한 채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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