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파와 동급생 살해 위협에 이어 학교방화 모의까지
쿠퍼티노중학교 방화모의 중학생 9명 체포돼
산타클라라 카운티 일대 중고생들의 폭력과 방화, 그리고 테러모의가 상상을 넘어선 범위로 번지고 있어 학교당국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주 사라토가 고교생이 시험문제를 커닝하려다 들키자 학교를 폭파하려고 화학물질을 훔치다 붙잡혔고 이번주에는 산호세 벨라르멘 고교의 15세 소년이 흑인을 포함한 동급생들을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인터넷을 통해 올렸다 체포됐다.
이같은 틴에이저들의 무서운 생각은 중학생에게까지 연령이 내려가
쿠퍼티노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9명이 학교에 방화를 모의한 혐의로 무더기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쿠퍼티노 경찰국에 따르면 12세부터 14세에 이르는 중학생 9명이 자신들이 다니는 중학교에 방화를 구체적으로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실행 직전 마음을 바꾼 학생 3명이 학교측에 털어놓아 경찰이 나머지 6명의 학생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6명을 소년원에 구치, 수사후 일단 귀가시켰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라이플과 개솔린, 그리고 무전기까지 동원해 모의 학생들의 역할분담까지 결정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학생 부모들의 협조로 체포한 학생들의 자택에 대한 수색을 벌여 범행에 사용할 물품을 압수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사라토가의 고교생이 학교 화학실험실에서 폭발물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약품을 훔치려다 체포됐다. 이 학생은 시험문제를 훔친 혐의가 드러나자 이에 대한 복수로 학교 폭파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산호세 벨라르민 고교 10학년생이 흑인학생을 포함한 동급생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과 교육 전문가들은 이처럼 최근 실리콘밸리 일대 중고교에서 과거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사건을 모방한 폭파와 방화 모의가 잇따르자 틴에이저들에 대한 정신교육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파악,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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