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 프로미네이드에 있는 ‘라잇하우스’의 박세훈 사장.
86년 오픈한 토다이 1호점이 전신
일본 정통 스시맨이 10년간 서비스
아늑한 분위기 걸맞게 맛도 일류
샌타모니카 프로미네이드에 있는 라잇하우스(Lighthouse·대표 박세훈)는 올해 케이블TV의 푸드 채널이 ‘미 전역에서 주목할만한 고급 부페(Bodacious Buffet in USA) 탑5’로 선정한 시푸드 부페다. 지난달 12일 저녁 방송분을 보면, 하와이 오아후섬 최고의 브런치로 소문난 할레쿠라니(Halekulani) 호텔의 ‘올키즈’, 주말 디저트 부페로 유명한 보스턴 포시즌스 호텔의 ‘브리스톨 라운지’ 등 이름만 들어도 가보고 싶은 최고급 호텔 부페 레스토랑들과 나란히 스시와 시푸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부페 ‘라잇하우스’가 소개됐다.
라잇 하우스 내부전경과 함께 박세훈 사장이 등장해 시푸드 부페 즐기는 법을 설명하는데 잠깐씩 화면을 스쳐 가는 스시와 롤, 그리고 큼지막한 왕새우구이가 입맛을 자극해 밤참 생각이 간절해진다.
2002년 7월 일본계 여주인으로부터 ‘라잇하우스’를 인수했다는 박사장은 20년 간 봉제업계에 몸담고 있다가 이 식당의 아담한 분위기에 반해 하루아침에 전업을 결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식당 문을 들어서자마자 눈을 즐겁게 만드는 총천연색의 ‘스시 퍼레이드’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손이 먼저 갈 정도로 맛있어 보인다.
1인당 11.95달러에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는 스시 부페 외에도 샐러드바와 디저트, 그리고 뎀뿌라, 야끼소바, 조개, 스키야키, 연어 구이 등 13가지 핫디시. 그리고 저녁은 1인당 18.95달러로 스시 부페에 사시미와 게다리가 함께 나오고 왕새우구이와 튀긴 굴 등이 추가된 15가지 핫디시를 즐길 수 있다.
사실상 라잇 하우스는 1986년 미국에 처음 세워진 시푸드 일식 부페 토다이(Todai) 1호점이 그 전신이어서 부페 메뉴와 인테리어가 토다이와 비슷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10년 가까이 라잇 하우스에서 일본 정통 요리를 서브하는 스시맨 카와이와 히로세의 자부심이 담긴 요리의 맛과 멋이라고 할까.
“샌타모니카 중심가라는 위치도 좋지만 무엇보다 주인 같은 자부심으로 일하는 식당 가족들이 우리 식당의 자랑거리”라는 박사장의 말은 식당 인수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가 입증해 준다.
매물로 나온 라잇 하우스를 둘러본 다음 날로 주인을 찾아가 매입의사를 밝힌 박사장에게 전 주인이 한가지 인수 조건을 내걸었던 것.
조건은 다름 아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새 주인을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 후 1주간 박사장은 스시맨과 웨이터, 버스보이 할 것 없이 식당 가족들로부터 알게 모르게 치러진 심사 관문을 무난히 통과해 지금의 주인이 됐다.
“인수한지 얼마 안돼 파머스 마켓 대형교통사고로 며칠 식당 문을 닫아야하는 액땜(?)을 치르긴 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나 보다”고 말하는 박사장에게 올해는 그 동안의 입소문과 ‘주목할만한 고급 시푸드 부페’로 선정한 푸드 채널의 미 전역에 방송되는 광고 덕택에 확실한 대박 예감이 드는 해다.
라잇하우스(Lighthouse Buffet)의 주소와 전화번호는 201 Arizona Ave. Santa Monica, (310)451-2076 이며 주차는 윌셔 블러버드와 2가가 만나는 지점의 퍼블릭 파킹랏에 하면 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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