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교도 향해 총격사건으로 4명 숨져
경찰, 인종혐오 범죄 가능성 놓고 수사
인도 출신 시크교도들이 즐겨찾는 산호세 공원에서 22일 총격사건이 발생, 4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은 일요일 오후 평화롭게 카드놀이를 즐기던 시민들에게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스트 산호세지역의 오버펠트 가든스 공원은 평상시처럼 시크교도들이 모여 담소를 즐기거나 카드놀이를 하던 오후 2시 45분경 벌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터번을 두른 시크교도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사격이 가해진 것을 비추어 인종혐오 범죄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총기를 발사한 괴한도 시크교도 복장이었던 점에 비추어 인종혐오가 범행의 동기가 아닐 것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총기를 난사해 46세의 산호세 주민과 65세의 밀피타스 주민, 그리고 70세 주민을 살해한 범인은 총알이 다 떨어지자 옆에 있던 주민들이 덮쳐 난투극 도중에 사망했다.
경찰은 부상자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지만 이들이 푼잡어를 사용해 통역이 필요해 지연되고 있다.
베이지역에는 모두 15만명 이상의 시크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센서스 결과 밝혀졌다. 인도 출신의 시크교도들은 이슬람과는 관련이 없지만 머리에 터번을 두른 까닭에 종종 인종혐오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호세 매키로드에 위치한 오버펠트 가든스 공원은 시크교도들이 자주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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