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오는 2020년까지 1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의 비밀 보고서를 내놓았었다고 미국의 드러지 리포트가 23일부터 발매된 `럼즈펠드의 전쟁’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대테러전 사령관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란 부제를 단 이 책은 워싱턴타임스 국방부 출입기자인 로언 스카버러가 저술한 것으로 DIA와 국방부의 비밀보고서, 이제까지 공개가 되지 않았던 각종 개인 메모 등을 통해 대테러전을 이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드러지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책에 인용된 DIA 비밀보고서는 향후 위협요소에 관한 것으로 북한이 현재 2개에서 4개 정도의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핵무기 보유량이 10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생화학무기에 대해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지만 탄저균과 페스트, 콜레라 등 생화학무기에 사용되는 물질을 이미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이스라엘이 8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도 2020년까지 10개에서 20개의 핵무기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핵무기를 탑재한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력은 2020년까지 최대 22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인도와 파키스탄도 현재보다 두배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9.11 테러직후 테러를 단지 범죄행위로만 여겨왔던 테러를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전쟁행위로 새롭게 규정하는 한편 자신을 대테러전쟁에서 부시 대통령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관리와 외교관이 아닌 군인이 대테러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 책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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