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 - 맛사지 팔라 ‘코리안 불법매춘’거론
CBS -한인 세탁소 가격높고 서비스도 떨어져”
워싱턴 지역 TV 방송이 연일 한인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뉴스를 보도, 한인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27일 CBS-TV(채널 9) 방송이 한인업자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세탁업계의 부당한 가격 부과 관행을 지적하는 뉴스를 방영한데 이어 FOX-TV(채널 5)는 29일 저녁 10시 뉴스 시간에 마사지 팔러 잠입 취재 기사를 보도하면서 ‘코리안’이라는 명칭을 노골적으로 사용, 주류 언론이 한인사회 때리기에 나선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한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밖에 없는 이러한 추적 보도는 17일 FOX가 내보냈던 웅담사건 뉴스를 포함 지난 한 달 새 세 번이나 된다.
CBS는 이날 뉴스에서 한인 세탁업자들이 엑스트라 비용을 몰래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키고 있으며, 세탁물 종류에 상관없이 1달러75센트를 부과하는 대형 세탁업소에 비해 좋은 서비스도 주지 못한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CBS는 이와관련 진 자켓을 대형세탁업소에 맡겼을 때는 같은날 1달러75센트에 세탁할 수 있었으나 한인운영 세탁소에서는 4일이나 걸리는 불편이 있었고 가격도 6달러70센트나 됐다고 직접 실험한 근거를 제시했다.
CBS는 또 이같은 이상한 가격체계는 한인들이 시장을 장악, 대형업소들의 진출을 막고 손님 몰래 단추수선등 엑스트라 비용을 추가로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FOX-TV를 통해 29일 보도된 마사지 팔러 불법 매춘 고발 기사는 특정 인종을 숨김없이 노출시키는 방송으로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몰래 카메라로 마사지 팔러 내부를 공개하는 등 상당히 준비된 보도였다”면서 “굳이 ‘코리안’이라는 말을 발설, 불법 매춘에 한인들만이 관련된 것 같은 나쁜 이미지를 줬다”고 불쾌해 했다.
또한 FOX-TV는 지난 17일 “1파운드에 200-300달러인 웅담이 한국에 가면 수천달러를 호가한다”고 웅담 사건을 방영하면서 미국 법과 문화에 익숙치 못했던 한인들의 입장은 잘 다루지 않아 한인사회의 불만이 높았다.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의 이길용 회장은 CBS-TV의 보도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심스레 다뤄야 할 입장”이라면서도 “임원들과 대책을 숙의, 부당한 보도 내용은 방송국측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주 용 사무총장도 “서비스의 질이 달라 생기는 가격 차이일 뿐인데 대형업소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묘사하는 편파적인 보도였다”고 주장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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