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선자금 수사 불공정
세번째 대국민사과…盧대통령 大義따라 스스로 판단하길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9일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 나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나 대선자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나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감옥에 가겠으며, 노 대통령도 대의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자금과 같은 과거청산 문제는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짐으로써 깨끗이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재의 이 발언은 8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발표에서 노무현 캠프측이 113억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노 대통령의 거취표명 등 동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회창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 전 총재는 또 검찰이 노 대통령과의 형평을 고려해 나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면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자신과 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5대 그룹이 제공한 불법 자금이 ‘700억원 대 36억원’이라면 이것을 공정한 수사라고 볼 수 있겠느냐며 그것도 수사결과 발표 당일에 30억원이 새로 발견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총재는 당 대선자금에 관한 일은 모두 내가 시킨 것이며, 모든 책임은 후보였던 나에게 있다며 검찰은 나에 대한 수사를 하루 속히 마무리짓고 국법에 따라 사법처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식 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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