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비디오 김유복 사장이 샌프란시스코 비디오협회와의 분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비디오협회와 올 2월 장소를 국제마켓 안으로 이전한 고려비디오 간의 분쟁이 5주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또 북가주 MBC, KBS, SBS 등 방송 3사 총판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비디오 업계의 지적이다.
▲샌프란시스코 비디오협회 측 주장
샌프란시스코 비디오협회에는 현재 고려비디오(분쟁으로 탈퇴)를 제외한 8개의 비디오 대여점이 협회에 가입돼있다. 이들은 국제마켓이 오픈하기 바로 전 시점인 2002년 말경 모임을 갖고 마켓 안에 비디오 대여점이 들어가는 문제를 놓고 상의, 기존의 업소가 마켓 안으로 이전하게 되면 대형마켓 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곳으로 고객이 몰리는 ‘독과점’현상을 초래 할 수 있다고 판단, 회원모두 마켓 안으로 이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협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고려비디오가 회원과 총판에 아무런 언질도 없이 마켓 안으로 이전했다는 것이 협회측의 주장이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비디오협회 박미정 회장은 협회원들간의 약속을 어기고 대형마켓 안으로 이전 한 것은 분명 회원들과의 약속과 상도덕을 어기는 행동이었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북가주 3사 총판과 영화 공급업체에 제재를 요구, 지난 2월 초부터 고려비디오측에 원본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러나 북가주 MBC총판의 입장은 고려비디오가 총판에 공급 중단 이유를 물어 소송을 제기 할 경우, 법적으로 규제할 방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KBS와 SBS도 추이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만약 3사 총판 중 한군데가 먼저 제재를 푼다면 나머지 총판들도 따라갈 것이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최후선택으로 ‘보이코트’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과 함께 총판에서 관련 규정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샌프란시스코 비디오협회측은 해결방안으로 마켓 안에서 나오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려비디오측 주장
고려비디오는 게어리 18가와 19가에서 12년가량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해오다 지난 2월 새 장소로 이전했다.
고려비디오 김유복 사장은 새로 생기는 신규 및 이전하는 대여점의 경우 기존에 있는 대여점 3마일(샌프란시스코 비디오협회는 5마일이라고 주장) 이내에 또 다른 비디오 대여점을 오픈 할 수 없다는 구두상의 규정이 있다고 밝히고 자신의 대여점은 이 거리 이내에 들어있지도 않고 또한 자유 경쟁시대에 이곳에서 나가라는 곳은 ‘다수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장사하는 사람 치고 좋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기존의 비디오 대여점들이 장소를 이전 할 때, 한번도 옮긴다는 말이나 허락을 협회나 총판으로부터 받은 전례가 없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어 김 사장은 이곳이 총판의 체인점도 아니고 협회에서 얻어준 장소도 아닌데, 이들에게 미리 이야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며 북가주 방송 3사 총판을 비롯해 영화 공급업체들도 협회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물건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새 장소로 이전하고 현재까지 1개의 테이프도 받지 못해 엄청난 손실을 보고있다면서 그러나 현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는 않겠다고 못박아 당분간 양측이 해결점의 실마리를 찾기는 힘들 것으로 비쳐진다.
한편 이번 사태의 대처방안에 대해 MBC북가주 총판인 YK미디어 김용현 사장은 원칙적으로 잘 될 것이다 오늘, 내일 중으로 해결될 것이다라는 모호한 대답만 할 뿐 현실적인 대책은 강구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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