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자금 수사, 측근 및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음에도 12일 탄핵된데 대해 뉴욕 한인들은 ‘안타깝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플러싱에 살고 있는 임모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를 빚게됐다. 간단하게 사과했다면 야당에서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며 TV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봤는데 대통령이 집안, 친인척, 측근들 문제를 일일이 해명하는 모습을 보니 자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정치라는 게 타협을 해가면서 바른 길로 가야돼지 이렇게 강경하게만 나와서 어떻게 일을 풀어가겠냐며 야당도 잘못이 많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수준 이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롱아일랜드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이제는 한국 뉴스를 보기도 싫다.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라며 조그만 단체들의 회장들도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 이야기를 다 못하는데 하물며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발생한 것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씨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일반 국민들은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마치 골목대장들끼리 싸움하는 것 같은 이런 정치판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자기 일도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모씨는 대통령으로서 너무 가벼운 처신을 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총선 결과를 재신임에 연계시킨다고 했는데도 이같은 결과가 빚어진 것은 의외고 충격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는데 갑작스러운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한국 정치가 선진화되기에는 아직 이른지 현재 대통령이 측은해 보인다.본인이 퇴진할 수 있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잭슨하이츠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씨도 대통령이 총선에 모든 것을 걸고 이렇게까지 하는 바람에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