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무엇이 열려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당’ 이라고 간판을 내걸고 정치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내편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 폭력배들과 다름없이 몸싸움을 벌였다.
한 나라의 최고위직인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로 인정하기보다 어느 개인의 이름을 지명하며 공개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의 정치적 안목이나 국정 수행 능력을 국민들은 바르게 판단해야하는 단계에 와 있다.
언론 역시 사회적 혼란, 경기의 침체, 국정의 마비 등 극단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번 일을 조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칭찬을 듣는 정치인은 어차피 없다. 독재가 경제 개발을 이루어 나중에 비난과 찬사를 한꺼번에 받고 있듯이 이 모든 고통들은 한국 민주화 발전에 필요한 과정으로 언젠가는 칭찬 받는 날이 올 수도 있는 일이다. 감정적 해석보다 이성과 논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국이다.

고수현/월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