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산호세 주립대학 모자익 문화교류센터장
아버지는 중국계, 어머니 유럽계. 혼혈인 골수 찾는데 어려움
클로이 장양. 베이 11개 지역서 골수찾기 캠페인
산호세 주립대학 ‘모자익 문화교류센터’의 책임자인 이현주(32)씨는 얼마 전 학창시절 함께 공부했던 니키라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니키씨는 ‘골수찾기’ 운동을 벌이는 마빈재단(Mavin Foundation)의 매치메이커(MatchMaker)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마빈재단은 스탠포드 대학교의 루씰 팩커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클로이 장(2)양의 골수찾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클로이 장(2)양은 중국계 미국인인 아버지와 유럽계 핏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클로이 양의 부모는 클로이양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던 1년전부터 지금까지 골수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일치되는 골수를 찾지 못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5백만명의 혈액샘플이 골수협회에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 골수를 등록한 사람 가운데 오직 2%만이 클로이 양과 같은 혼혈인이며 아시아계도 6%밖에 되지 않는다.
극적으로 골수기증자를 찾아 지난달 9일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장보름(2)군<본보 3월 11일자 보도>의 경우와 다르다. 보름군의 부모는 모두 한국인이지만 클로이양은 혼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혈통이 똑같아야만 골수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산호세 지역에서 골수찾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씨는 “얼마전 1/2 베트남, 1/4 일본, 1/4 유럽의 핏줄을 가진 루키(2)의 경우 다행스럽게 이민3세인 일본인과 골수가 일치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었다”며 “클로이도 이번 골수찾기 운동을 통해 골수기증자를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호세 주립대학에서는 지난 16일과 17일 혈액샘플채취를 통한 골수등록 운동을 전개했다.
앞으로 UC 계열 대학 등 베이지역의 11개 지역을 포함해 미국 내 33개 지역의 대학캠퍼스와 기업 및 단체에서 골수등록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베이 지역에서는 4월 24일과 25일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서 골수등록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클로이양도 보름군과 마찬가지로 스탠포드의 루씰 팩커드 소아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씨는 마빈 재단과 함께 클로이 양의 골수찾기 운동을 NBC, ABC 등 미전역네트워크 매체에 알리고 있으며 중국, 한국, 베트남 등 소수민족 커뮤니티 매체에도 도움을 청하고 있다.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이씨는 콜로라도 주립대학원에서 학사관리로 학위를 받고 2002년 7월부터 산호세 주립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다. 골수등록 문의: 408 924 6255 웹사이트: www.mavinfoundation.org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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