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스바디샵 장호산사장이 나눔선교회 한영호 목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인사회 뭉클한 감동 2제
재정난으로 어려운 마약중독자 재활기관 ‘나눔선교회’와 불우한 가정형편 속에 혼자 어렵게 살아오다 18일 교통사고로 숨진 에릭 최(21)씨를 도우려는 한인사회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번 나눔선교회 파문은 마약문제에 관한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존폐 위기 ‘나눔 선교회’엔
익명의 한인 여성
19,000달러 ‘쾌척’
바디샵 업주 2천달러 등
한인들 “돕겠다”전화쇄도
주 정부의 갑작스런 면허단속으로 존폐의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나눔선교회’는 한인들의 격려와 지원이 이어지면서 19일 다소 생기를 찾았다.
선교회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한인여성이 18일 밤 선교회를 찾아와 현금 1만9,000달러를 놓고 사라졌다. 이 익명의 독지가는 2층 사무실로 올라와 직원들과 대화도 없이 조용히 바닥에 돈을 놓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든그로브에서 ‘장스 바디샵’의 장호산사장은 19일 나눔의 한영호 목사에게 2,000달러를 전달했다.
장 사장은 “신문을 보고 선교회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이같은 기관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 한인사회가 인식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회는 19일 50여통의 격려전화가 걸려왔다. 일부 한인들은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는 등 직접 지원의사를 밝혔다.
LA총영사관도 이번 사태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선교회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 상황파악에 나섰다. 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공관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기관과의 접촉을 통한 행정지원이 필요하면 이를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선교회측은 현재로선 내달 5일까지 시설을 개선하라는 주 사회복지국의 지시를 맞출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일부 원생을 타 기관으로 옮기는 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당기간 대기해야 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전언이다. 적당한 기관을 찾지 못하며 교도소로 재이송해야 되는 원생이 25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신 선교사는 “한인사회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Fwy참변 에릭 최씨엔 “무료 장례 치러주겠다”
18일 새벽 10번 프리웨이에서 모터사이클 사고로 숨진 한인 에릭 최(21·본보 3월19일자 1면)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최씨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한인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다우니의 가주장의사(대표 정영목 목사)는 19일 최씨가 4년간 몸담았던 젊음의 집(대표 김기웅 목사)에 연락, 장례식을 맡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제인 김 CPA도 이날 김 목사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인 3~4명도 젊음의 집에 최씨를 위한 성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최군의 장지 마련에 나선 김기웅 목사는 “불쌍한 아이를 돕겠다고 나선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주장의사측은 “20일 LA카운티 검시국으로부터 시신을 인계 받으면 바로 장례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주 초면 장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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