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소렌스탐을 추격하고 있는 박세리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뒤쪽은 함께 라운딩한 박지은.
소렌스탐 선두, 박세리 3타 뒤진 3위
미셸위 ‘버디쇼 행진 탑10 도전
’신데렐라’ 안시현 4위, 박지은 7위 점프
단독선두로 떠오른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자타공인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올해 첫 출장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소렌스탐에 도전장을 낸 박세리는 3타 뒤진 단독 3위에 포진, 주말 두 골프여왕간의 한판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또한 ‘천재골프소녀’ 미셸 위(14·성미)는 5언더파 67타의 호타를 뿜어내며 탑10 언저리인 13위로 뛰어올라 소렌스탐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프여제로서 잠재력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과시했다.
19일 애리조나수 수퍼스티션의 수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파72·6,620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2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머신’과 같은 정교하고 흠 없는 플레이로 버디만 7개를 골라내 이틀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 이날 커리어 베스트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두른 크리스티 커가 소렌스탐에 1타 뒤진 11언더파 133타로 2위를 달렸으며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가 커에 2타 뒤진 3위에 자리잡았다. 전날 소렌스탐과 동률 2위였던 박세리는 이날 소렌스탐보다 1개가 많은 8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보기도 4개나 나오는 바람에 3타차 3위로 밀려났다. 반면 ‘신데렐라’ 안시현은 이날 5타를 줄이며 박세리에 1타차 공동 4위로 올라섰고 전날 부진했던 박지은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공동 7위로 점프했다. 반면 전날 박세리와 함께 공동 2위로 출발했던 김미현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16위로 떨어지며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이날 역시 최고스타는 14살 수퍼걸 미셸 위였다. 전날 퍼팅 운이 따르지 않아 이븐파에 그쳤던 위양은 이날 퍼팅이 한결 안정을 찾은 데 힘입어 8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 13위로 점프했다. 선두 소렌스탐과는 7타차. 위양은 어제보다 샷은 좋지 않았지만 퍼팅이 좋아진 덕에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보기들은 정말 바보같은 실수였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위양은 이날 6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상위권 진입의 신호탄을 알렸고 소렌스탐조차 투혼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흔들었던 파5 홀에서 2번이나 거뜬히 투온을 성공시키는 등 특유의 장타력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특히 552야드 13번홀에서는 320야드짜리 몬스터 드라이브를 앞세워 가볍게 투온에 성공했으나 12피트 이글펏을 아깝게 놓쳤고 508야드 18번홀에서도 손쉽게 2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30피트 이글펏이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 이글을 놓쳤다. 위양은 벌써 11번째 LPGA대회에 나왔다. 이젠 루키같은 생각이 들지 않고 모든 것이 편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밖에 한인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이정연(141타)이 김미현과 함께 공동 16위를 달렸고 송아리(142타)가 공동 28위, 김주연(143타)이 공동 31위, 김영과 장정(이상 144타)이 공동 44위, 박희정(145타)이 공동 59위로 컷을 통과했다. 19명의 한인선수 가운데 11명이 컷을 통과했고 8명은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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