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요금 2000년 이래 최고 25%나 떨어져
경제회복 더불어 반등 조짐도
닷컴 열풍이 한창이던 시절 342달러에 육박했던 산호세-뉴욕 구간의 편도항공료가 2003년 가을 175달러로 떨어졌다. 요즘에는 구입하는 날짜와 출발 시간에 따라 135달러의 항공티켓도 구할 수 있다.
산호세 머큐리지가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출혈경쟁으로 산호세에서 출발하는 국내 항공의 평균요금은 지난 2000년 이래 약 25%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캘리포니아의 다른 주요 공항의 편도 요금보다 거의 2배가량 떨어진 것이다.
현재 가격출혈 경쟁은 주로 동서부 해안을 잇는 노선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에 맞추어져 있다. 뉴욕에 위치한 항공컨설팅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산호세-뉴욕 구간의 평균 항공료는 2000년부터 2003년 9월까지 49%, 산호세-시카고 구간은 56%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하락 현상은 대규모 항공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거리 노선에 저비용 항공사들이 뛰어들면서 가속화되었다. 또한 테러 위험, 경제 악화, SARS,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해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전국적으로 감소하여 항공사들은 출혈경쟁을 무릅쓰고 승객 모시기에 안간힘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제트 블루는 지난 9일 오는 6월부터 산호세-뉴욕 구간에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밝혀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다른 항공사와의 가격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저가항공사의 국내 승객 점유율은 25%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991년에 10%에 비하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지난 18일 항공업계에서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10개의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5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가 회생되는 기미가 보이면서 올해 말이나 적어도 2005년에는 항공료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항공요금이 저렴해진다는 것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 누구에게나 이득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여행연합의 케빈 미첼씨는 “출혈경쟁으로 인해 몇몇의 항공사들이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져 나중에는 항공료가 다시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소비자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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