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대표측은 거부…민주 내분 심화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26일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퇴진을 공개 요구했으나 조 대표측은 이를 거부, 민주당의 분당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대위 출범식은 29일로 다시 연기됐다.
추 의원은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정지가 된 것처럼 조 대표도 헌재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스스로 직무정지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탄핵을 주도하고 한ㆍ민 공조를 한 민주당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민주당 정체성을 실종시킨 책임이 있는 분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이승희(李承姬) 대변인을 통해 추 의원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난해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 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작성에 적극 참여한 추 의원이야말로 한ㆍ민공조의 당사자라고 공격했다.
한편 김효석(金孝錫) 배기운(裵奇雲) 등 현역 의원 6명을 포함한 수도권ㆍ호남 지역 공천자 97명은 이날 심야 회동을 갖고 비대위에 후보자 전원의 공천권을 반납키로 결의, 27일부터 서명 작업에 돌입키로 했다.
반면 김중권(金重權)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 등은 조 대표와의 회동 직후 추 의원에게 27일까지 선대위원장직을 맡으라고 요구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