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양키 데뷔전 1안타에 멎진 수비까지
‘2004 메이저리그’ 일본서 어제 공식개막
‘만년 꼴찌’ 데블레이스에 3-8 역전패
지구 반대편에서 경기를 해서 결과가 거꾸로 나왔나?
메이저리그의 ‘호화군단’ 뉴욕 양키스가 일본 도쿄까지 날아가 가진 2004년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만년 꼴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덜미를 잡혀 스타일을 구겼다. 초반 리드(2-0)를 지키지 못하고 3-8로 역전패한 것. 나머지 팀들이 이번 주말까지 시범경기 스케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데블레이스와의 도쿄 2연전으로 시즌을 먼저 시작한 양키스는 이날 패배로 꼼짝없이 조 꼴찌로 추락했고 데블레이스는 최소한 하루는 조 선두를 지키게 됐다. 두 팀은 31일 새벽(LA시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가졌으며 케빈 브라운(양키스)과 제레미 곤잘레스(데블레이스)가 선발로 대결했다.
고국에 돌아온 일본프로야구의 영웅 히데키 마쓰이와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2억5,000만달러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인해 도쿄돔을 가득 메운 5만5,000여 일본팬들은 일방적으로 양키스를 응원했다. 그러나 올해 선수 페이롤이 1억8,280만달러에 달해 데블레이스(2,920만달러)의 6배에 달하는 양키스는 태평양 건너편 팬들의 성원에도 보답할 수 없었다. 1회초 제이슨 지암비의 투런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져 씁쓸하게 시즌을 출발한 것. 양키스의 새 3루수 로드리게스는 “경기가 (뉴욕시간으로) 새벽 5시에 시작됐으니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지 못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해 부끄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양키스 데뷔전에서 4타수 1안타(2루타)에 1득점을 올렸으나 삼진 2개를 당했고 뉴 포지션인 3루수로선 멋진 플레이 3개를 기록했다.
데블레이스는 이날 1회초 마쓰이의 2루타에 이어 지암비에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0-2로 뒤졌으나 4회말 2사후 토비 홀이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키스는 6회초 양키스 멤버로 첫 안타(2루타)를 치고 나간 로드리게스를 게리 셰필드의 2루타로 불러들여 재차 리드를 잡았으나 데블레이스는 곧바로 6회말 장타 4개를 집중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호세 크루스 주니어가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해서 티노 마티네스, 훌리오 루고, 홀이 3연속 2루타를 터뜨려 5-3으로 역전시키면서 무시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기세가 오른 데블레이스는 7회말 전 양키스 멤버 마티네스의 생애통산 300호 홈런(투런)을 앞세워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커리어 200승에 도전했던 무시나는 5+이닝동안 10안타로 5실점하는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며 데불레이스 선발 빅터 잠브라노는 6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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