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DC 유나이티드)가 미 프로축구 무대에 화려한 첫 발을 내디뎠다.
최연소, 최고액 연봉(50만달러)으로 MLS(메이저리그 사커)에 입문한 아두는 2004 시즌 개막일인 3일 워싱턴DC의 RFK스테디엄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샌호세 어스퀘익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장, 30여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치렀다.
아두는 한 세기전인 1887년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에서 당시 14세로 데뷔한 프레드 채프먼 이후 미국 메이저 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연소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 후반 아두가 교체돼 그라운드로 달려나오자 관중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내며 프레디! 프레디!를 연호 했다. 아두는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공격수로 최전방에 나섰지만 몸이 덜 풀린 듯 한번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물러났다. 경기는 DC의 2-1승.
이날 아두의 데뷔는 MLS 출범 9년 사상 가장 크게 이목을 끌어 모은 사건이라는 평가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아두의 데뷔전을 취재하기 위해 250여개의 취재허가증 발급을 요청했고 ABC 방송은 MLS 시즌 경기 중 유일하게 아두의 데뷔전만을 생중계했다.
아두는 경기 후 재미있다. 이런 것을 경험하게 돼 기쁘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고 데뷔 소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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