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뉴욕협의회(회장 박준구)가 지난 3월 중순 뉴욕 한인언론에 광고로 게재한 뉴욕협의회 명의의 결의문(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뉴욕평통의 결의, 국가 위기 초래한 야당 국회의원 전원 사퇴해야)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결의문 발표에 반발, 약 일주일 뒤인 3월25일 평통 뉴욕협의회 최희용(3기), 윤계초(4, 5기), 오영준(6기), 정영인(10기)씨 등 역대 회장 4명이 고문직 및 평통위원직 사퇴를 발표한데 이어 최근 또다른 현 11기 위원들이 집단 사퇴를 추진하고 있다.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조원일)의 추천을 받아 한국 대통령이 임명하는 헌법 기구인 평통 뉴욕협의회에서 이같은 집단 사퇴 움직임은 평통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 11기 평통 뉴욕협의회에서 집단 사퇴 의사를 밝힌 위원은 대략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의 사퇴 외에 현 평통 회장인 박준구씨의 사퇴도 촉구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평통 임원을 지냈던 한 관계자는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상당수 위원들이 박 회장을 비롯한 일부 11기 위원들의 행태를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말한다며 이미 4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박 회장의 사퇴 촉구에 동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11기 평통 집단사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각 회원을 개별적으로 접촉, 성명서에 서명을 받아 이달중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조원일)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사퇴 초안을 마련한 현 평통위원은 현 11기 임원은 친북한 단체로 널리 알려진 ‘노둣돌’과 같은 단체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말을 해 어처구니 없게 만들더니 최근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 위원들과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신문에 광고를 게재, 정치 게임을 하는 등 현 집행부의 월권이 평통 본질을 벗어났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11기 평통은 지난해 11월 차세대 위원회 제1차 분과회의에서 차세대 평화통일 정책 홍보 활동으로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노둣돌과 같은 2세 단체와 접촉,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채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집단사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한 평통위원은 일부 위원들이 그렇게 한국 정치에 관심이 있으면 한국에 가서 정치 활동을 할 것이지 왜 한국 정치 문제를 뉴욕한인사회에 가지고 와서 선전하는 등 엉뚱한 짓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평화통일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가 더 이상 특정인들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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