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한미 노인대학(학장 박경민)이 주최한 제 27회 정기강좌가 지난 3월27일(토), 오후1시에 보스턴 북쪽 웨이크필드에 위치한 문수사에서 열렸다.
이날의 강의는“죽음”이란 주제로 모두 4명의 강사가 나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바라보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인용하며 시작한 첫째 강좌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에서 박경민(MD) 강사는 “죽음이란 시기나 형태의 차이만 있을 뿐,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현상이므로 의연하게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잘 죽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추며 후회없는 죽음을 위해서 “진실하고 정직하게 살자,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자,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는 선행을 베풀자, 독서나 장례식 참여 등으로 죽음에 대한 느낌과 지식을 넓혀 두려움을 없애도록 노력하자, 장례식의 형태, 절차 등을 가족들과 미리 의논하고 재산 정리, 장기 기증 등을 위한 유언장을 작성하자”는 요지의 실제적인 내용을 이야기했다.
임나경 강사(심리학자)는 “우리의 삶을 점검하여 성공적인 것은 계속 유지하도록 하고, 잘못이 느껴지는 부분, 특히 불편한 대인관계 등은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당장 회개하고 용서하는 자세로 화해하여 지상에서 마음의 천국 상태를 갖기를 권고해 주었다.
도범 스님(문수사 주지)의 셋째 시간에서는 “윤회 사상을 중심으로 불가에서 말하는 죽음 후의 세계가 도표로 설명되었으며,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기도수행, 참선수행, 사후에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인 “사리”, 그리고 스님들이 초연하게 열반하는 장면을 실감있게 소개하여 기독교인이 대부분인 수강생들에게 흥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죽음 후의 세계에 촛점을 맞춘 신영각 강사께서는 NDE (의학적 죽음 판정 경험)를 겪은 여러사람들의 증언과 요한계시록 21장의 내용으로 기독교적인 측면의 하늘나라를 선명하게 보여줌으로 아름다운 천국에의 소망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번 강좌의 주제가 죽음”이었기 때문에 노인 수강생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93세인 변귀인 할머니를 비롯하여 많은 수강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으며 솔직하고 진지한 질문이 이어진 유익한 토론 시간을 가졌다.
특히 사찰 음식은 물론, 한국 무형 문화재 이매방 살풀이춤 전수자인 박수연(국악협회 미 동부 지부장)씨의 격조있는 살풀이춤과 일타 큰스님의 다비식(장례식) 사진을 전시함으로 죽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노인대학의 민유선 홍보담당은 지금까지 노인대학 강좌는 교회들이 자원해서 장소와 식사를 제공해 왔었는데 이날은 특별히 불교사원인 문수사에서 열려 타종교와의 상호 이해와 화합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노인대학 다음 강좌안내
때: 2004년 5월 15일 (토) 오후 1시
곳: 보스턴 장로교회 (전덕영 담임목사)
2 Main Street, Hopkinton, MA 01748
전화: (508-435-4579)
특별강좌 : 4.15 총선 결과와 한국의 외교 정치
강사 : 최원선 보스턴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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