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말린스 데뷔
‘코리안 파워’보여줬다
‘빅초이’ 최희섭(25)이 새 팀에서 맞는 시즌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장쾌한 선제홈런을 쏘아 올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승리타점을 뽑아내는 등 1홈런 3타점의 맹활약을 보이며 플로리다 말린스의 뉴스타로 화려하게 부상했다.
6일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즌 및 홈 개막전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비거리 419피트(추정)짜리 대형 투런홈런을 터뜨려 팀에 시즌 첫 리드를 안겨준 데 이어 2-2 동점이던 8회말에는 2루 땅볼타구로 결승점을 홈에 불러들여 팀의 4득점 가운데 3점을 뽑아내며 4-3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4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타율은 0.250. 오프시즌 골드글러브 1루수 데렉 리와 교환돼 시카고 컵스에서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던 최희섭은 이날 뛰어난 활약으로 홈 구장 입장 신기록인 5만5,315명의 홈 팬들에게 ‘빅초이’의 강렬한 첫 인상을 심는데 성공했다.
말린스의 역대 두 월드시리즈 MVP가 마운드 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최희섭은 2회말 엑스포스 선발 리반 허난데스(1997년 WS MVP)로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홈런을 뽑아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1사 주자 2루, 볼카운트 2-2에서 6구를 통렬하게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단숨에 넘겨버린 것. 6이닝동안 삼진을 8개를 뽑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허난데스는 경기 후 “싱커를 던진것이 가운데로 쏠렸다”며 “딱 하나의 실수로 승부가 결정됐다”고 아쉬워했다.
최희섭은 다음 두 타석에서 삼진과 센터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기회는 다시 한번 그를 찾았다. 8회초 엑스포스가 1점을 만회, 2-2 동점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8회말 4번째 타석. 1사 주자 1, 3루에서 최희섭은 충실한 팀 타격으로 2루 땅볼을 쳐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팀에 재차 리드를 안겼고, 다음타자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난 말린스는 9회 1점을 내주고 1점차로 값진 개막전 승리를 지켜냈다. 자신의 커리어 최고타이기록인 3타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경기 후 “팀 승리에 보탬이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잭 맥키언 감독은 “(최희섭은) 우리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다. 이 경기가 (스타덤을 향한) 스프링보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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