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선수로 모나코에 온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친정팀을 울린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전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AS 모나코(프랑스)와 첼시(잉글랜드)가 각각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날(잉글랜드)을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에 뛰어올랐다. 이로써 세계 축구팬들이 고대하던 레알 마드리드 대 아스날의 준결승 드림 매치업 대신 모나코와 첼시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모나코는 6일 홈경기로 펼쳐진 8강전 2차전에서 대회 10번째 우승을 노리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격파, 2경기 득점합계 5-5 동점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2-1로 앞서 극적으로 4강 티켓을 따냈다. 1차전 홈경기에서 4-2로 승리, 이날 원정경기에서 1골차로 져도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35분 라울이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선취골을 따내며 누계스코어 5-2로 앞서가 4강 티켓확보는 시간문제로 보였으나 전반 종료직전 루도비치 지울리에 동점을 허용한 뒤 후반 내리 2골을 내줘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고 말았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가 땅을 친 것은 승부의 방향을 바꾼 역전골의 주인공이 바로 자기팀 소속이나 시즌 시작전 모나코에 임대해준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였다는 것. 라울, 호나우두 등에 밀려 임대선수로 떠나가야 했던 모리엔테스는 후반 3분만에 역전골을 작렬시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고 모나코는 11분 지울리가 이날 2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4강 진출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켰다. ‘부메랑’이 돼 친정팀을 울린 모리엔테스는 이번 대회 9경기에서 7골을 뽑아 임대의 설움을 톡톡히 갚았다.
한편 아스날은 런던 라이벌 첼시에 1-2로 패해 2경기 합계 2-3으로 무릎 꿇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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