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케네디가 역전 적시타를 바라보고 있다.
매리너스에 5-1로 역전
2년 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을 때 보다 더 막강해 보이는 애나하임 에인절스였다. 아투로 모레노 구단주가 돈주머니를 풀어 재정비를 단단히 한 에인절스는 시즌 개막 원정 3연전에서 타선이 장단 37안타에 25득점으로 폭발,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프코필드를 ‘쑥밭’으로 만들었다. 44년 구단 역사상 3번째 3연승 출발.
첫 2경기에서 10점씩 올렸던 에인절스 타선은 8일 3차전에서는 8회까지 침묵을 지켰다. 매리너스 선발투수 프레디 가르시아(7이닝 4안타 7삼진 2볼넷)의 피칭에 눌려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매리너스 구원투수들을 공략, 1사만루에서 터진 8번타자 애덤 케네디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고는 5-1로 승리했다. 그 덕분에 7회 에인절스의 구원투수로 나서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스캇 쉴즈가 시즌 첫 승의 행운을 안았다.
지난해 77승85패로 쳐졌던 에인절스는 가르시아에 이어 8회에 마운드에 오른 훌리오 마테오를 상대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해 꼼짝없이 시즌 첫 패를 당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회에 나온 매리너스의 왼손 구원투수 마이크 마이어스를 상대로 왼손타자 개럿 앤더슨이 안타를 치고 나가 싹쓸이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리너스의 밥 멜빈 감독은 곧 일본인 클로저 시케토시 하세가와를 불러들여 불을 끄려했다. 그러나 지난해 17번 세이브 찬스에서 16번 성공했던 하세가와는 트로이 글로스와 호세 기옌에 연속으로 안타를 맞아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니 기껏 팀 새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는 케네디에 2루수의 키를 살짝 넘는 안타를 맞아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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