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 플라이볼을 잡고있다.

말린스 3-0 엑스포스
한인 투타대결은 불발

최희섭의 플로리다 말린스가 김선우의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3-0으로 눌렀다. 그러나 최희섭 대 김선우 한인 투타대결은 두 선수의 출장에도 불구 성사되지 않았다.
최희섭은 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테디엄에서 열린 엑스포스와의 홈 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상대 투수의 변화구 공략에 실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이전 2경기에서 연속 득점타를 때렸던 최희섭의 타율은 종전 2할8푼6리에서 1할8푼2리로 크게 떨어졌다.
최희섭은 일본 출신 도모 오카를 상대로 2회 첫 타석과 4회 2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모두 우익수 칼 에버렛의 호수비에 잡혔다. 이어 선두타자로 나온 6회에는 1루수 앞 땅볼로 아웃 됐는데 아쉽게도 바로 그후 김선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우는 상대 투수 돈트렐 윌리스에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후안 피에르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타석 때 대타 앤디 폭스와 교체돼 최희섭과 길이 엇갈린 셈이 됐다. 최희섭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섰다.
2회 마이크 로웰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말린스는 삼진 8개를 뽑아내며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윌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