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플로리다 말린스 1루수 최희섭(25)이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4회와 6회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 3호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0-3으로 뒤지던 4회 1사후 브렛 마이어스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낸 뒤 2번째 공을 때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5회 후안 피에르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 붙은 6회에 선두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필리스의 2번째 우완투수 아마리 텔레마코의 투구를 두들겨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최희섭의 분전 속에 기세가 오른 말린스 타선은 7회 미겔 카브레라의 투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말린스는 그 다음 날인 11일 경기에서도 월드시리즈 MVP 자쉬 베켓의 눈부신 피칭(7이닝 2안타 1실점 11삼진)에 힘입어 3-1로 승리, 필리스전 10연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희섭은 볼넷을 골라 나가 1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등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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