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경기 연패에
스타 부상·구설수 잇달아
세계축구 최고수퍼스타들이 총망라된 국제올스타팀으로 불리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최근 주요경기에서 연패하는가 하면 탑 스타들의 부상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팀의 치욕스런 연패행진에 분노한 팬들의 야유와 조소가 위험수위까지 올라오자 오는 1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3일간 고급휴양지인 라망가로 도피성 전지훈련을 나서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가 홈구장에서 중위권 팀인 오사수나에 0-3으로 참패, 프리메라리그 선두까지 빼앗기자 분노한 팬들은 연일 팀 훈련장을 찾아와 야유와 조소를 쏟아내고 언론들도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자 일단 냉각기를 만들기 위해 내린 결정. 레알 마드리드는 얼마전 스페인 킹스컵 결승에서 사라고사에 패해 우승에 실패한 뒤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에서 AS 모나코(프랑스)에 1-3으로 패해 1차전 4-2 승리의 어드밴티지를 지키지 못하고 원정골 우선에 막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지난 주말에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오사수나에, 그것도 홈구장에서 0-3으로 어이없는 참패를 당해 리그 선두자리도 발렌시아에 빼앗겼다. 한때 트리플 크라운을 목표로 할 만큼 기세가 등등했던 팀이 무관으로 전락할 지경에까지 이른 것.
성적뿐 아니라 불미스러운 루머와 부상의 악몽도 팀을 괴롭게 한다. 수퍼스타 데이빗 베컴은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며 부인과의 결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현재 영국으로 날아가 문제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축구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오사수나 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최고 2주간 출장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아 주요 리그게임에 못나오게 됐다. 아무리 호화군단이라도 흩어진 모래알처럼 결집력이 없는 팀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레알 마드리드를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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