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선 투표 실시… 밤 9시께 당락 윤곽
17대 총선 투표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43개 선거구, 1만3,16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선거 사상 처음으로 지지 후보와 정당에 각각 한 표를 던지는 1인2표제로 실시되는 이날 투표의 개표는 전자개표로 진행돼 오후 9시께 일부 초경합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선거구의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1988년 13대 총선 이후 16년만에 여당이 원내 과반수(150석) 의석을 얻어 여대야소(與大野小) 국회를 구성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총선 결과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여성후보 당선과 민주노동당의 첫 원내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당과 여론조사 기관이 분석한 최종 판세는 한나라당이 영남, 열린우리당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각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수도권과 호남, 강원 등 30여개 선거구에서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비례대표를 포함한 예상 의석 수를 113~120석, 우리당은 129~140석, 민주당은 20~25석이라고 각각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의장의 선대위원장 사퇴 후 부동층이 급감하고 각당의 지지층이 결집되고 있어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막판에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14일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 선관위 직원들이 삼청동 제2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박서강 기자
이에 따라 투표성향의 차이가 뚜렷한 중ㆍ장년층 및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이 여야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우리당이, 60%미만일 경우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탄핵심판’과 ‘노인폄하 발언’, 지역주의 논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이번 선거과정에서는 선거법 개정으로 금품 및 향응제공 등 불법은 크게 줄었으나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수도권과 부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정치투쟁에만 몰두하는 여당의 독주를 막기위한 안정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며 거여(巨與) 견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야3당이 국회를 장악하면 그들은 탄핵이 정당했다고 강변하며 대통령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헌재에 압력을 넣을 것이라며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평화민주 세력인 민주당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유성식 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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