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이 중반 개표 결과 과반수 의석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우리 152석 당선… 한나라 121석
여대야소 체제… 민노당 10석 첫 원내진출
15일 실시된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전체 의석 299석 가운데 과반 의석인 152석을 얻으면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988년 13대 총선 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따른 여대야소(與大野小) 체제가 들어섰다. 한나라당은 개헌 저지선(100석)을 훨씬 넘는 121석을 차지했다.
민주노동당은 처음 도입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따라 총 10석을 얻어 원내 교두보 확보에 처음 성공했으나 민주당과 자민련은 참패함으로써 정당 존립 위기에 처하게 됐다.
15일 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이 중반 개표 결과 과반수 의석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16일 개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243개 선거구 가운데 당선 확정자는 열린우리당 129명, 한나라당 100명, 민주당 5명, 자민련 4명, 민주노동당 2명, 국민통합21은 1명, 무소속은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당선자와 정당 득표율에 따른 비례 대표 의석을 더할 경우 열린우리당은 152석, 한나라당은 121석, 민주당 9석, 민주노동당 10석, 자민련 4석 등을 얻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압승을 거두고 열린우리당은 호남 대다수 선거구에서 승리함에 따라 지역 구도 선거가 재연됐다. 또 열린우리당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압승을 거뒀으며 한나라당은 강원도에서 선전했다.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으로 1당을 차지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재신임 논란에서 벗어나 개혁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득표율은 16일 새벽 2시 현재 열린우리당 38.4%, 한나라당 35.4%, 민주노동당 13.0%, 민주당 7.1%, 자민련 2.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총선 투표율은 59.9%로 잠정 집계됐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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