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반대 시위도
지난 주말 낙태를 옹호하는 여권운동가들과 세계화를 반대하는 그룹, 부시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 등 각종 이슈를 내세운 시위자들이 워싱턴 DC를 가득 메웠다.
■ 낙태옹호 시위
부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성들의 권리가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수십만명의 낙태 옹호자들 일요일 오전부터 내셔널 몰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여성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달라”고 구호를 외쳤다.
낙태 옹호자들의 시위에는 전세계 60개국을 대표하는 여권 운동가들이 참석, 목소리를 높였으며 “낙태를 통한 가족 계획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부시정부는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여성들의 삶을 위한 행진’ 인파는 대략 50만명에서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것은 1992년 낙태옹호 시위 때 기록한 5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에 맞서 허가지역 밖에서 시위를 벌인 17명의 낙태 반대자들을 체포했다.
참가자들은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규제가 많아지면서 여성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원내총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뉴욕) 등 현 정치인들도 부시 행정부 비판에 가세했으며 시위대는 현장에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 서명대를 마련하고 스티커도 배포했다.
이번 행사는 소위 여성들의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한 기회로 마련됐으나 남성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 세계화 반대 시위
24일 정오부터는 노스웨스트14가의 월드 뱅크 주변에서 세계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강렬한 시위가 있었으며 두 명의 기물 파손죄로 체포되기도 했다.
세계화 반대 그룹은 헬리버튼, 벡텔, 쉐브론 등 다수의 다국적 기업 워싱턴 DC 사무실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는데 시위대는 “이들이 ‘약소국을 희생시키는’ 월드 뱅크의 정책 덕택에 성장하는 기업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세계화 그룹은 지난 수요일부터 시위를 벌여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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