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자유진영의 시범 케이스였다.”
한국 전쟁 이후 미국이 한국에 끼친 영향력을 재조명하는 공개 강좌가 백범 사랑회(회장 박유종)주최로 23일 저녁 훼어팩스 시티에 위치한 미주동포전국협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한국현대사 전문학자인 그렉 브래진스키(사진) 조지 워싱톤대학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특히 50-60년대에 미국이 한국에 펼친 군사적·경제적 원조 정책에 대한 배경을 분석했다. 미국은 한국이 북한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충분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한국의 장교들과 지식인들에게 미국의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브래진스키 교수는 한국이 오늘날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강대국이 된 이유를 전적으로 미국의 지원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았으나 50년대 미국의 막대한 원조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언급했다.
한국어에도 능통한 브래진스키 교수는 한국 현대사에 대한 연구자료를 구하기 어려운 점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국정부가 50-60년대의 자료를 학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는 것. 이와 반면 동유럽 국가는 4-5년 전부터 냉전 시기 동안의 북한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백범사랑회는 김구 선생의 암살 배후 등 한국 현대사의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발족된 단체이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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