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투수들의 무덤’에서 시즌 6호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빅초이’가 또 한 방을 날렸다. 시즌 6호.
플로리다 말린스 1루수 최희섭(25)은 26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첫 타석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이제 2할9푼4리.
최희섭은 이날 팀이 3-0으로 앞서던 1회초 1사후 로키스 선발투수 스캇 일라튼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높은 2구째를 끌어당겨 우월 솔로샷을 쏴 올렸다. 이어 3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의 호수비에 걸려 물러났지만 6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방망이가 부러졌는데도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한 대 얻어맞기도 했다. 4번째 타석인 8회초 2사후에서는 상대 중간 계투 스티브 리드의 초구를 오른쪽 허벅지에 맞아 출루했다. 최희섭은 뒷타자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지만 역시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이날 수비도 좋았다. 관중석에 떨어질 파울볼도 걷어냈고 내야수의 악송구도 잘 건져냈다.
한편 1회초 미겔 카브레라의 투런홈런, 최희섭의 솔로포, 알렉스 곤살레스의 2점포로 단숨에 6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말린스는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6-3으로 이겼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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