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한인업소서 일도
밤에만 교도소 생활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체포돼 8년째 복역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씨가 제한 석방돼 교도소와 버지니아 애쉬번의 자택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씨의 부인 장명희씨는 26일 “남편이 지난 3월초부터 노동허가를 받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교도소로 돌아갔다 주말에는 집에서 기거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오는 7월말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다
김씨의 제한 석방은 출소전 사회적응 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노동허가 프로그램(Work Release program)에 따른 것.
이에따라 김씨는 주중에는 윈체스터의 한인 운영업소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교도소에서 잠을 자고 있다. 또 주말에는 교회를 제외한 바깥 출입이 제한된 채 자택에서 기거해왔다.
귀가중 김씨는 그동안 장로로 봉직해왔던 맥클린의 와싱톤한인교회 일요예배에 출석해왔으나 다른 교인들과는 접촉하지 않았다.
김씨의 근황에 대해 부인 장씨는 “건강은 좋은 편”이라며 “주말에도 교도소측에서 수시로 전화를 하는 등 남편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어 아직 자유를 만끽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오는 7월27일 가석방된 뒤 3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보호관찰 기간 중에는 미국내 여행은 사전 보고를 한 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한국등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
김씨는 미 해군정보국(ONI)에 근무할 당시인 1996년 9월 미 해군 기밀을 한국대사관에 넘겨준 혐의로 FBI에 체포돼 1997년 7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간첩음모죄’ 9년형, 3년 보호감찰을 선고받고 펜실베니아 알렌우드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지난 1월말에는 자택에서 40분 거리인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교도소로 이감돼 출소를 준비해왔다.
한편 한국에서는 로버트 김씨의 재활을 돕기 위한 ‘범국민 지원센터’가 지난 5일 출범했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인터넷 모금, 기업체 후원활동 등을 통해 로버트 김의 향후 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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