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서재응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0)와 뉴욕 메츠의 서재응(27)이 같은 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동반 승리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29일 오전 11시10분(LA시간) 캔사스시티 코프맨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 선발 등판하고 서재응은 이보다 8시간후인 이날 오후 7시10분 박찬호의 옛 안방인 다저스테디엄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다. 당초 28일 시리즈 2차전에 나설 예정이었던 박찬호(1승3패·방어율 5.19)는 제1선발 케니 로저스가 감기몸살에서 회복돼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바람에 등판일정이 하루 더 늦춰져 29일 3차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22일 애나하임에서 애나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등판한 이후 무려 7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어서 컨디션 조절여부가 승리의 중요한 관건. 더구나 이날 경기가 에인절스전과 마찬가지로 낮 경기로 올 시즌 2번의 낮 경기 등판에서 2패, 방어율 9.53을 기록중인 박찬호로선 이래저래 달갑지 않은 조건이다.
하지만 올 시즌 4차례 등판에서 1승만에 건지지 못한 박찬호로서는 기대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초반 분위기 반전은 물론 베테랑 투수로서 팀의 상승무드를 이어가야 할 책임을 안고 있어 이날 승리가 절실한 입장이다. 상대인 로열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최하위를 달리는 약체라는 점에서도 승리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일전.
한편 생애 처음으로 한인팬들이 많은 다저스테디엄 마운드에 서는 서재응도 승리가 절실하지만 조건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에선 박찬호와 대동소이하다. 서재응은 올해 승리없이 3패에 방어율 6.60을 기록하고 있어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상황. 더구나 제4선발 후보에서 마이너로 강등됐다가 빅리그에 복귀한 뒤에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아직 선발 로테이션 잔류도 굳히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 피칭(6이닝 3실점)으로 일단 한 숨을 돌렸으나 안심할 수는 없다. 더구나 올해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응집력과 파워을 보여주고 있는 다저스 타선은 정확하게 볼을 배트에 맞춰나가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서재응에게 만만치 않은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츠의 허약한 타선도 서재응의 고민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박찬호와 서재응은 지난해 4월6일 같은 날 등판한 적이 있다. 박찬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이닝 5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서재응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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