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3점홈런을 날린 최희섭(오른쪽)이 홈플래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왼손투수도 눕혔다”
“잘 만났다.”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모처럼 잡은 기회에 왼손투수를 눕혔다. 왼손투수만 나타나면 벤치에 앉아야하는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최희섭은 2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 9회에 콜로라도 로키스의 좌완 구원투수 브라이언 푸엔테스를 KO시켰다. 1사 1, 2루에서 푸엔테스의 초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간 3점 홈런으로 팀의 9-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타율은 종전 0.294에서 0.291로 다소 떨어졌지만 왼손투수에게도 통한다는 점을 보여준데 더 의미가 있다.
전날 로키스가 좌완 숀 에스터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바람에 벤치를 지켰던 최희섭은 이날 상대가 우완 제이슨 제닝스를 내세우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희섭은 1회에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후속타자 제프 코나인의 2루타 때 홈을 밟았지만 5회 또 삼진, 7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섰다. 그러나 9회에 잭 맥키언 말린스 감독이 모처럼 왼손 투수에 맞설 기회를 주자 벼르고 있었다는 듯 통쾌한 홈런으로 보답했다.
말린스는 그 덕분에 14승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