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미종교·인권단체 D.C.서 대규모 집회
북한 자유의 날 행사 참가자들이 홀로코스트 뮤지엄 앞에서 북한자유화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미 종교 및 인권단체들은 28일 DC 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자유의 날’ 행사에서 “미 연방의회에 상정된 ‘북한자유법안’ 통과만이 독재자 김정일의 억압에서 북한 주민을 해방시킬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북한자유연합(회장 샌디 리오스)’ 주최로 열린 이날 ‘북한자유법안’ 통과 촉구 시위에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사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 등 연방의원들과 탈북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낱낱이 폭로하면서 “지금이 바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 모두 나서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28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최소 8개의 핵무기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북한자유법안이 통과돼 하루라도 빨리 북한 주민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탈북자 안 혁(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본부 회장)씨도 “용천 열차폭발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듯이 김정일은 희생자들보다 자신의 정권 유지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북한자유법안 통과는 북한 주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북한 인권 탄압상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안보 문제에만 집착한 나머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 참상을 무시, 한반도 문제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 사실을 직시할 때 북한 독재 정권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탈북자 이순옥씨는 “독일 나치가 600만 유대인을 학살할 때 서방 세계가 저지른 실수가 한반도에서 재연되지 않도록 모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안혁, 오영희씨 등 북한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 소속 탈북자들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북한 실상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14가에 있는 유태인학살박물관(홀로코스트 뮤지엄) 뒷편으로 이동, 한차례 시위를 벌였다.
또 오후에는 하원 국제관계위 동아태소위가 주관한 북한 문제 청문회와 북한 탈북자 실상을 담은 다큐멘타리 상영, 탈북자 공연, 기도회 등이 이어졌다.
북한자유의날 행사에는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대표 천기원 전도사),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김성호 목사) 등 한국 인권단체들과 아태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 재향군인회(회장 김홍기) 등 워싱턴 지역 한인단체, 종교단체에서 다수 참가했으며 보스턴,예일, 럿거스 대학등에 재학중인 한인학생들이 행사 진행을 도왔다.
탈북자들은 29일 뉴욕으로 이동, 30일부터 유엔본부 건물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한인들을 상대로 강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