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전 조재진·김동진 연속골로 2-0 완파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 대표팀이 거침없는 연승 행진속에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에 안착했다.
한국은 1일 중국 후난성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조재진과 김동진의 연속골로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승점 15를 기록, 이란(3승2패)과 중국(1승1무3패)과 말레이시아(1무4패)를 따돌리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아테네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금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주최국 그리스를 포함해 12개팀으로 늘어났다.
’88서울올림픽 이후 5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은 오는 12일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승(6승)에 도전한다.
’김호곤호’의 상승세 앞에 또다시 중국의 ‘공한증’은 재연됐다.
지난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0-1로 패한 이후 A팀이든 올림픽팀이든 한국을 한번도 넘지 못했던 중국은 ‘공한증’을 떨치기 위해 장기 극비훈련도 벌였지만 한수위의 공수조직력을 과시한 한국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지난 3월 3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았던 조재진이 최성국과 투톱을 이루고 박지성이 플레이메이커로 기용된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일변도의 플레이로 중국의 골문을 압박했다.
최성국과 박지성이 빠른 발과 개인기로 중국 수비라인의 부담을 가중하고 강한압박과 정교한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던 한국은 그러나 소나기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걸리거나 위력이 없었는가 하면 전반 18분 조재진이 날린 논스톱 대포알슛도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한국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6만여명이 넘는 중국 관중석에서는 깊은 탄식이 흘러나온 조재진의 꿀맛같은 선제골이 나온 것은 전반 45분.
김동진이 중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길고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조재진이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치며 머리로 연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중국을 침묵에 빠뜨린 추가골은 후반 2분 김동진의 발끝에서 나왔다.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병국이 머리로 살짝 내주자 대시하던 김동진이 발리슛으로 연결, 크게 포효했다.
승리를 확인한 김호곤 감독은 김정우를 빼고 최태욱을 투입한 데 이어 오승범,최원권을 ‘조커’로 활용했지만 더 이상의 골을 얻지 못했다.
최태욱은 43분 김영광이 한번에 찔러준 패스를 잡아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보고 로빙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창샤<중국>=연합뉴스) 옥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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