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장외홈런으로 4게임 연속 홈런아치를 그린 최희섭이 홈을 밟은 뒤 하늘에 감사하고 있다.
자이언츠전서 장외 3점포…ML 홈런 2위
‘빅초이’의 가공할 파워가 금세기 최고의 슬러거로 꼽히는 배리 본즈의 ‘전용 파킹랏’까지 침범했다.
‘코리안 빅맥’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이틀 연속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런왕 본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화력시위를 펼쳤다. 전날 1차전에서 본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승리의 기폭제가 된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던 최희섭은 이날 2회초 자이언츠 선발 케빈 코레야로부터 경기장인 SBC팍을 훌쩍 넘어가 태평양 샌프란시스코만 맥코비코브 바다에 풍덩 떨어지는 초대형 스리런홈런을 뿜어냈다. 맥코비코비는 본즈가 단골로 홈런타구를 파킹시키는 ‘전용 파킹랏’이었으나 이날 최희섭의 홈런 타구는 본즈의 트레이드마크 홈런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인상적인 파워샷이었다.
3일 연속이자 4경기 연속으로 홈런아치를 그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최희섭은 지난해 기록한 8개의 커리어 최고기록을 시즌 딱 한 달만에 경신했으며 메이저리그 홈런부문에서 선두 본즈(10개)에 단 1개차로 팀메이트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2회까지 양팀이 9-9를 기록할 만큼 와일드한 난타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말린스는 2회초 9-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2로 역전패해 ‘최희섭 홈런경기=불패’라는 등식에는 제동이 걸렸다. 이날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포볼을 기록한 최희섭은 4월을 타율 0.295, 9홈런, 18타점으로 마감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포볼을 골라나간 뒤 마이크 레드먼드의 주자일소 2루타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린 최희섭은 2회초 6-2로 앞선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5구 몸쪽 직구를 통렬하게 끌어당겨 스리런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리드를 9-2로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자이언츠는 말린스 선발 단트렐 윌리스의 난조를 파고들어 2회말 대거 7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회 3점을 뽑아내 대 역전승을 거뒀다. 최희섭으로서는 2회말 선두타자 네이피 페레스의 파울 타구를 놓치는 실책(시즌 2호)을 범한 뒤 그가 포볼로 걸어나가 이닝 7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옥에 티’였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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