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한 2연속 등판에서 모두 3⅓이닝만에 강판당한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레드삭스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강판’ 당했다.
테리 프랭코나 레드삭스 감독은 10일 인디언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2연속 출격에서 4회를 버티지 못한 김병현을 선발진에서 제외하고 브론슨 아로요를 선발로 재기용한다고 발표했다. 아로요는 김병현이 시즌 초반 부상자명단(DL)에 있을 때 제5선발로 기용됐으며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모두 최소 6회 이상을 버텼고 시즌 1승1패, 방어율 4.55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을 DL에서 시작했던 김병현은 DL에서 나온 후 3번 선발등판, 1승1패, 방어율 6.17을 기록중이다.
프랭코나 감독이 이처럼 빨리 김병현을 선발진에서 끌어내리는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팀의 슬럼프와 함께 라이벌 뉴욕 양키스가 급속히 추격해오고 있는데 따른 중압감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병현은 시즌 첫 출격에서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5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으나 이후 인디언스를 상대로 한 2차례 등판에서는 합계 6⅔이닝동안 11안타로 11실점(8자책점)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두게임 모두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김병현의 부진이유로는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레드삭스측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피칭코치 데이브 월러스는 “본인(김병현)도 좋다고 하지만 의료진들이 모두 괜찮다고 하고 있다”면서 “그는 지금 (올바른 피칭 미케닉을) 찾고 있으며 그 자신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해 김병현의 부진이 육체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 피칭 미케닉과 관련된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프랭코나 감독은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고 있어 타자마다 너무 많은 공을 던진다”면서 “타자들이 (김병현의 공을) 많이 보고 있다. 이는 성공을 이끌어내는 레시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일단 불펜으로 강등됐으나 경우에 따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다시 재활훈련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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