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한시적 합법 체류 신분을 부여하겠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계획에 편승해 미국 입국을 하는 히스패닉들이 급증했다고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애리조나를 비롯한 미국-멕시코 접경지역에서 국경감시 업무를 수행하는 일선 요원들의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불법 체류 노동자들에게 3년에 한해 일시적으로 합법 체류자 신분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시 대통령의 이민법 개정을 놓고 빚어지는 혼란 때문에 국경순찰대의 일손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남서부 국경지역 일대에서 중남미계의 밀입국이 급격히 증가해왔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7일 미국내 800만∼1천2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에게 한시적인 합법 체류자 신분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정보보고서는 부시 대통령의 발표로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전역에 혼란이 가중되고, 미국 땅을 밟는 이들에 대한 사면 기대가 높아져 이 발표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밀입국이 오히려 급격히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이민법 개정 제안 이후 2003-2004 회계연도 7개월간 애리조나를 비롯한 남서부 국경지대 밀입국사범 구치소 수용인원은 30%가 늘어났으며 특히 미국-멕시코 국경 밀입국 루트를 관장하는 국경순찰대 투산지부의 경우는 56%의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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