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유학 생활 9년차인 정수정씨가 약식 김말이를 만들고 있다.
5~10분이면 요리가 ‘뚝딱’
맛, 영양은 살리면서
남은 음식 최대 활용
바쁘고 고단한 유학생활. 부모님의 슬하를 떠나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혼자 살다보면 먹을 것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 건강을 해치는 일이 다반사다. 그렇다고 바쁜 유학생들이 시간을 들여 매끼 제대로 된 요리를 해 먹는 것도 어려운 일.
USC에서 지휘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9년차 유학생 정수정(31)씨는 오랜 유학생활을 통해 터득한 ‘약식 요리’ 법을 여러 가지 개발했다. 약식 요리란 말 그대로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하는 간단한 요리로, 맛과 영양은 최대한 살리되 들어가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간소화한 음식이다. “보스턴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는 차도 없었고 한국 마켓도 멀리 있어서 장을 자주 보기가 힘들었어요. 때문에 요리할 때면 냉장고 안에 남아 있는 음식들을 최대한 활용했지요.”
LA 한인타운에서는 한국 음식과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한국 마켓이 흔하지 않아 미국 마켓의 식재료를 사용해 한국 요리의 맛을 냈어야 했다는 정씨는 지금도 그 때의 습관이 남아있어 냉장고 안의 모든 짜투리 반찬을 알뜰하게 이용한다.
정씨가 특별히 자랑하는 요리는 약식 김말이, 약식 비빔밥, 수제비 라면으로, 약식 김말이는 양념이 된 김을 사용해 짭짤한 맛이 나 따로 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되고, 수제비 라면은 김치 국물과 파, 마늘을 넣어 국물 맛이 시원하다. 약식 비빔밥 역시 미국 마켓에서 파는 스프링 믹스를 이용해 남은 반찬까지 싹쓸이해 먹을 수 있는 알뜰 요리.
정씨는 약식 김말이와 비빔밥은 재료 손질에서 요리하는데 5분, 수제비라면은 10분이면 충분하다며 입맛이 없고 요리하기 귀찮을 때, 뭔가 별미를 즐기고 싶을 때 손쉽게 만들어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홍지은 기자>
비빔밥
▲재료: 스프링 믹스 1/3봉지(1.7 Oz), 밥 한 공기, 계란 1개, 참기름 1작은술, 고추장 1큰술, 김치, 멸치조림 등 밑반찬 남은 것
▲만들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 프라이를 만든다.
큰 보울에 스프링 믹스와 밥, 김치와 남은 밑반찬을 넣는다. 참기름, 고추장을 넣고 계란 프라이를 올린다.
수제비 라면
▲재료: 라면 1개, 스프 반개, 밀가루 1/2컵, 파 1작은 술, 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김치 약간, 계란 푼 것 1/2개, 삶은 계란 1개.
▲만들기: 밀가루에 계란을 풀어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되게 반죽한다.
반죽한 밀가루는 작게 떼어 손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든다.
냄비에 물 1리터 정도를 넣고 끓인 후 밀가루 반죽을 넣는다. 4분 정도 끓인 후 라면과 스프 반개를 넣고 김치와 김치 국물, 파, 마늘을 넣고 1~2분 끓인다.
고춧가루를 뿌린 후 삶은 달걀을 올린다.
약식 핸드롤
▲재료: 아보카도 1개, 오이 1개, 밥 한 공기, 날치알 30g, 구운 김(양념 된 것) 5장, 맛살(기호에 따라)
▲만들기: 아보카도는 0.5cm 두께로 길게 자른다. 오이는 채친다. 구운 김 위에 밥 한술과 아보카도, 오이를 얹고 날치 알을 1/2작은술 얹는다. 기호에 따라 맛살을 넣고 김을 말아 김말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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