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한 랜디 잔슨이 캐처 로비 햄목의 포옹을 받고 있다.
브레이브스 제물 삼아
최고령 퍼펙트게임 기록 100년만에 경신
‘빅 유닛’ 랜디 잔슨(4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물삼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령 퍼펙트게임 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18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D백스 선발로 나선 잔슨은 브레이브스 타선을 9이닝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완벽하게 요리, 2-0 승리를 이끌며 생애 처음이자 내셔널리그 역사상 7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17번째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퍼펙트게임이 나온 것은 1999년 7월18일 데이빗 콘(뉴욕 양키스)이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처음. 만 40살인 잔슨은 이로써 1904년 전설적 투수 사이 영이 37살 때 기록했던 최고령 퍼펙트게임 기록을 꼭 100년 만에 깨뜨렸다.
잔슨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1990년 6월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기록한 바 있어 노히터로는 14년 만에 2번째다. 놀란 라이언, 히데오 노모, 짐 버닝, 사이 영에 이어 양대리그에서 모두 노히터를 기록한 5번째 투수가 된 잔슨은 또 매리너스에 이어 D백스에서도 팀 역사상 첫 노히터 기록을 갖게 됐다. 이날 잔슨은 시속 98마일에 이르는 불같은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등 초특급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브레이브스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9회말 2사후 대타 에디 페레스를 시속 98마일 강속구로 잡고 퍼펙트 걸작을 완성해 낸 잔슨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한 뒤 글러브를 하늘로 치켜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커스 자일스와 라파엘 퍼칼이 부상중인 브레이브스는 이틀전 밀워키 브루어스의 벤 시츠에 삼진 18개를 허용한 뒤 이번에는 퍼펙트게임의 제물이 되는 등 연속 2게임에서 수난을 당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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