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티하드와 계약…감독내정 3일만에 없던 일
‘메추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했다.’
차기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던 브뤼노 메추 알 아인(UAE) 감독이 결국 한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추는 1일 전격적으로 알 이티하드(카타르) 클럽과 감독직에 사인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UAE의 유력한 일간지 ‘알 칼리즈(Al Khalwej)’는 1일자 1면에 ‘메추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메추가 계약기간 1년,연봉 170만유로(약 24억원)에 사인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이는 최근 알려졌던 170만달러(약 20억원)보다 4억원이나 늘어난 액수다. 보도에 따르면 메추는 5월31일 카타르를 방문해 구단의 최고위층과 장시간 면담을 갖고 선수 기용과 감독 권한에 대해 최종 사인했다.
비단 신문 보도뿐만이 아니다. 현지 언론인들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중동의 유력 영자지 ‘걸프 뉴스’의 알라릭 고메즈 기자는 1일 스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알 아인클럽의 고위층으로부터 메추의 카타르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메즈 기자는 “알 아인클럽 이사인 마흐모드 알 루메티가 ‘메추의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메추는 알 아인에 위약금을 물어야한다’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축구협회가 메추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한 지 3일 만에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추에게 한국행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예견됐다. 메추는 5월31일 걸프뉴스 인터뷰에서 “한국과 카타르 등 어느 곳에도 가지 않고 알 아인에 머물겠다”고 확언했지만 카타르행을 택했다.
스투는 이날 밤 늦게까지 메추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알 이티하드 구단 관계자도 국내의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어젯밤(31일) 클럽 회장과 만나 의견을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여부는 나도 모르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이미 알 이티하드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메추는 1일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공식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자신의 행보를 드러내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변현명기자 hmbyu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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