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귀국..젖은 눈으로 전송 남편 근황전해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국가기밀 누설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가 가택수감 생활을 시작한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61)씨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장씨는 공항 도착직후 곧바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직행, 현충탑을 참배한 뒤 오후 7시께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시어머니 황태남(83) 여사의 빈소를 찾아 남편의 슬픔까지 함께 쏟아냈다.
미국 당국이 로버트 김에 대해 어머니 장례를 위한 한국방문을 끝내 불허함에 따라 이날 혼자 귀국한 장씨는 로버트 김 후원회 이웅진 회장과 함께 빈소에 도착해 시어머니 영전에 헌화하고 무릅을 끓은 채 고개를 떨군 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로버트 김을 대신해 상주로 상을 지키고 있는 동생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 등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김 의원이 형님의 근황을 물은 뒤 어머니는 편하게 돌아가셨다고 말하자 장 씨는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씨는 남편과 함께 오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49재에는 꼭 참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한 뒤 (가택수감중인)남편이 문 앞에서 젖은 눈으로 나를 전송했으며 남편은 부모님의 임종을 하나같이 지키지 못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씨는 남편의 근황에 대해 출소를 기다리면서 희망을 키우고 있고, 자서전도 집필중이라고 전하고 한국정부가 남편의 완전한 자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앞서 천정배 원내대표와 김한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빈소를 다녀갔으며 지인들과 친척들의 조문 발길도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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