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도움없인 신청하기 어려워
“처방약 할인 큰것 선택해야”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적용되는 ‘처방약 할인카드’가 홍보가 부족한 데다 신청 과정이 복잡해 혼란을 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처방약 할인카드’ 제도는 전국 4,000만 메디케어 수혜자들이 처방약을 구입할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 기존에 제공되지 않는 처방약에 대한 할인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메디케어 개혁안을 2006년부터 완전 실시하기에 앞서 임시로 도입한 개념이다.
그러나 자격이나 조건, 수입, 보험 등 서류 작성 방법이 워낙 복잡해 한인 노인들의 경우 전문가들의 도움이 없이는 신청이 불가능한 처지여서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한인 노인들은 저소득자에게 지급되는 메디케어 보다는 메디케이드를 소지한 경우가 많아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의 김영수 소셜워커는 “한인 노인들이 문의를 많이 해오지만 카드를 신청하는 사람은 아직 별로 없다”며 “일년에 30달러의 신청비를 납부해야 하는 등 까딱 잘못하면 카드를 이용하지 않을 때 보다 돈이 더 들 때가 있다”고 주의를 줬다.
이 제도는 1인 1만2,569달러(2인 기준 1만6,8 62달러) 이하의 소득자가 처방약 할인카드를 신청할 경우 30달러의 카드 등록비를 면제해 주고 600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받아 필요한 약을 구입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약품별로 할인율이 조금씩 달라 메디케어 수혜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를 신청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원하는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가 ‘처방약 할인카드’ 제도의 스폰서가 아니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노인들이 ‘처방약 할인카드’의 장단점을 잘 숙지한 후 많이 사용하는 약 중 할인이 큰 것을 선택해 신청할 것을 권유하면서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신청서는 자이언트나 CVS 등 처방약을 취급하는 상점에 비치돼 있다. 문의: 한인봉사센터 김영수 소셜 워커 (703)354-6345. 웹사이트 ww w.medicare.gov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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