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스트라이커들인 독일의 예르겐 클린스만(왼쪽)과 포르투갈의 유세비오가 11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UEFA 팬팍에서 유로 2004 공식 마스코트인 키나스(Kinas)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럽축구챔피언십, 오늘 개막
챔프후보 프랑스-잉글랜드 같은 조 격돌
독일·네덜란드·체코‘죽음의 조’예측불허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2004 유럽축구챔피언십(일명 유로 2004)이 12일 개최국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포르투갈에서 3주간의 대 열전에 돌입한다.
프랑스 대표팀의 필드 지휘자인 지네딘 지단 과 잉글랜드의 캡틴 데이빗 베컴은 B조 예선에서 자존심을 걸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유럽과 남미라는 세계축구 양대산맥 가운데 한 축을 대표하는 유럽축구의 최정상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월드컵과 함께 세계축구의 가장 큰 이벤트로 꼽히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비롯, 잉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16개국이 출전, 4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8강에 올라 낙다운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게 된다. 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이상 프랑스), 데이빗 베컴·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라울·페르난도 모리엔테스(스페인),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루드 밴 니스텔루이(네덜란드), 파벨 네드베드(체코), 미하엘 발락·올리버 칸(독일) 등 명성을 전 세계에 떨치는 기라성같은 수퍼스타들이 조별예선부터 조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로 충돌하는 것. 대개의 경우 우승후보들간의 격돌은 8강전 이후에나 가능한 월드컵과는 달리 유로 2004는 조 예선에서부터 월드컵 결승으로도 손색없을 빅 매치업들이 줄줄이 이어져 유럽대륙은 물론 전 세계가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로 술렁이고 있다.
조별 예선 최고의 매치업은 단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대 잉글랜드의 B조 대 충돌이 첫 손 꼽히며 포르투갈 대 스페인의 한판승부도 이웃사촌간에 양보할 수 없는 접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일전이다. 또 우승후보 3강(독일·네덜란드·체코)이 포진한 ‘죽음의 그룹’인 D조에서는 거의 매 경기가 예측불허의 빅 매치업이다. D조는 이 대회 3차례나 우승한 바 있는 독일이 예선탈락의 쓴맛을 보리라는 예측이 나올 만큼 이 대회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전국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개최국 포르투갈과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체코 등이 모두 우승찬스가 있는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 역시 D조의 라트비아 한 팀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들 우승후보들과 실력차가 백짓장 하나 정도일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뚜껑을 열면 의외의 결과가 쏟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유로 2004 조 편성
◎A조-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러시아
◎B조- 프랑스, 잉글랜드, 스위스, 크로아티아
◎C조- 스웨덴, 이탈리아, 덴마크, 불가리아
◎D조- 체코, 독일, 네덜란드, 라트비아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