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한 아니카 소렌스탐이 14번홀에서 버디펏을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LPGA챔피언십 소렌스탐 못꺾고 준우승
박지은·박희정·김초롱·강수연 ‘탑 10’
안시현 2위, 박지은 3위, 박희정 공동 4위, 김초롱 공동 6위, 강수연 공동 8위. 한국은 13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 컨트리클럽(파71·6,408야드)에서 막을 내린 올해 2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에서 1등만 못했다. 2, 3, 4위를 휩쓰는 등 무려 5명을 ‘탑8’에 올렸지만 아쉽게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2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폭우로 2라운드가 하루 순연 되면서 이날 3, 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른 가운데 소렌스탐은 36홀에 걸쳐 6언더파 136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54홀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지난 2001년 카리 웹(호주)이 세웠던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201타)을 가뿐하게 경신한 소렌스탐은 속개된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범하며 고전했다. 안시현에게 기회를 주는 듯 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16번홀에서 마술 같은 94야드 웨지샷으로 보기 위기를 버디로 만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54도 웨지로 장장 60피트가 넘는 나무들을 넘겨 홀컵 3피트 부근에 공을 떨어뜨리자 그 모두들 할말을 잃었다.
이로써 소렘스탐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4승을 거머쥐면서 상금랭킹 1위, 다승 1위,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 등을 질주했고 투어 통산 52승과 메이저대회 7승을 기록했다.
안시현은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냈지만 오전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뿜은 뒤 오후 4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버틴 소렌스탐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안시현은 미국무대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려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160점을 보태 493점으로 송아리, 전설안 등 경쟁자들과의 점수차를 크게 벌린데 만족해야 했다.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박지은도 선전했다. 합계 8언더파 276타로 3위에 올랐다. 이어서는 박희정이 6언더파 278타로 4위를 기록, 2∼4위를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그밖에도 한국은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이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 강수연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규태 기자>
“재미있게 쳐 좋은 성적 나와”
안시현 인터뷰
-메이저대회 준우승 소감은.
▲하루에 36홀을 쳐 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는 보기가 없어 경기가 재미있다보니 좋은 성적을 올린 것 같다.
-아니카 소렌스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경기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쳤다. 버디를 더 많이 잡아야 한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이제 19살인데 긴장되지는 않았는가.
▲어리기 때문에 오히려 체력에서는 내가 앞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신데렐라’라고 하는데 골프는 언제 치기 시작했나.
▲13살 때 시작했는데 17살 때 실력이 부쩍 는 것 같다.
-투어 생활이 어렵지는 않나.
▲영어가 가장 어렵다. 말이 잘 안 통하는 것을 빼면 골프는 골프다.
-음식 문제는 없나.
▲미국 음식도 좋다. 그래서 미국에 온 후 살이 찐 것 같다. (웃음)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