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가 비좁은 주차장 공간에 커피샵을 짓겠다며 땅을 파헤친 8가와 베렌도 상가. <김영수 기자>
좁아터진 주차장 쪼개 또 가게
타운일부 샤핑몰 건물주 횡포·약속파기 기존상인들 분통
타운의 일부 상가 건물주들이 렌트는 올리면서 비즈니스 환경은 ‘나 몰라라’ 외면, 입주업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부 건물주의 경우 비좁은 파킹 랏 한복판에 또 다른 점포를 신축해 입주 업소들이 영업지장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 상가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일부업소의 영업허가가 나오지 않는 상태이며 기존 업소들은 상가가 활성화되지 되지 않아 고생을 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식당 3곳과 소매점 등 7개 한인업소가 영업 중인 8가와 베렌도의 한 상가의 경우 이중주차까지 합쳐 2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작은 주차장에 또다시 ‘투 고’(To Go) 커피샵 신축을 위해 주차장을 파헤쳐 이 상가 업소들이 영업지장을 호소하고 있다.
한 입주업소는 “주차장 가운데에 또다른 건물을 지어 주차공간이 줄어든 데다 차량 소통도 크게 방해받아 영업이 지장을 받고 있다”며 “입주업소의 영업환경을 보호해야 할 건물주가 더 큰 주차 난을 야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건물주 왕 모씨는 “내 땅이니 관여할 일 아니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 상가의 입주업소들에 따르면 주차장 개 보수 및 간판제작 명목으로 업소마다 몇 천 달러씩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가 리스 계약을 하고도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영업의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
8가와 옥스퍼드 아씨 수퍼마켓 2층 아씨랑 샤핑센터의 경우 입주업소에 따르면 당초 주차용 빌딩을 짓겠다고 리스계약을 맺었으나 1년 반이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씨 수퍼측과 주차장 공동사용 문제로 잦은 시비를 벌이고 있다.
이 상가의 한 업주는 “아씨 수퍼 고객 주차장과 아씨랑 샤핑센터 고객의 주차장이 달라 2층 미용실에서 머리하고 나온 손님의 차가 토잉 되는가 하면, 물건 싣고 온 트럭을 마켓 주차장에 못 세우게 해 싸운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3가와 웨스턴에 ‘웨스턴 빌리지’의 경우 개장 9개월이 지났으나 전체 20개 업소 중 9개만이 영업 중이다. 건물주측은 “리스 결과 당초 계획과 달라져 주차공간 문제로 일부 업종의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조건부 사용허가(CUP)를 신청, 조만간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LA시 건물안전국(DBAS) 규정(섹션 12.21A4)에 따르면 식당, 커피샵은 매장 규모가 1,000스퀘어피트를 넘는 경우 필요 주차공간은 100스퀘어피트 당 1대, 1,000스퀘어피트 미만시 200스퀘어피트 당 1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일반 소매점이나 테이크아웃 식당은 면적에 관계없이 250스퀘어피트 당 1대가 필요하다.
건축설계사 김상흠씨는 “입주 업소들은 리스 계약 조건을 반드시 문서화할 것”을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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