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커뮤니티‘패닉’
“인종차별적 단속” 항의·정치이슈화 당국선 “방침불변”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중심으로 열흘 이상 벌어지고 있는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색출로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특정 인종만을 골라내 체포하는 이 일이 인종차별적이고 반헌법적인 행위라며 대대적인 항의집회를 계획중이며 이를 올해 대선 이슈와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체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이곳 저곳에서 국경순찰대 단속반원들이 닥쳤다는 루머가 돌면서 신분에 문제가 있는 히스패닉들은 집에 틀어 박혀 TV와 라디오를 통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히스패닉 TV방송국 아즈테카 아메리카(채널 54)의 모니카 살시도 기자는 16일 “전 미디어가 온통 단속과 체포상황을 전하는데 매달리고 있다”면서 “불법체류 라티노들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위험한 장소를 피해 다니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날 LA다운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연 중남미 커뮤니티 단체 관계자들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뿐 아니라 LA와 오렌지, 벤추라 카운티에서도 체포사실이 보고되고 있으며 실질 체포 인원은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예전에 없던 국경순찰대의 급작스런 단속과 체포가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디트로이트와 미시간 등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라티노만을 타깃에 둔 표적단속으로 인권이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불법체류자 체포는 국경순찰대 테메큘라 스테이션의 특별 이동단속반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경순찰대는 기존 단속원칙에 변함이 없고 특정 인종을 겨냥한 표적단속이 아니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경순찰대 샌디에고 본부의 스티브 맥팔랜드 공보관(수석 단속 에이전트)은 “불법체류자가 밀집해 있다면 출동해 단속하는 원칙 대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별한 단속원칙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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