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수씨, 최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
샌타애나에서 ‘한국무도관’(Martial Arts USA·419 W. 17th St.)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조남수(45·샌타애나·사진) 사범이 16일 도장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도장 문이 잠겨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원들이 경찰에 연락, 이날 오후 3시께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가 안에서 목매 숨져있는 조 사범을 발견했다. 조 사범은 자살하기 전 가족과 친지들 앞으로 유서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약 8년간 칠레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다 지난 94년 도미한 조 사범은 LA에 본사를 둔 태권도 이벤트사 ‘킥월드 프로모션’ 대표 및 ‘미주무도협회’ 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미주지역과 한국에서 태권도 보급에 힘써왔다. 조 사범은 태권도 사상 최초로 태권도의 프로격투기로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 2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세계태권도 최강자전’을 개최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으며 샌타애나 도장까지 운영난을 겪으면서 최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전 조 사범을 만난 한 지인은 “조 사범은 보기보다 마음이 여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을 많이 고통스러워했다”며 “태권도 보급에 노력해온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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