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으로 학교운영 경비 등 명목
50~150달러 노골적 기부 요구
주정부가 당면한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위기로 LA 통합교육구도 거액의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 가운데 깎이고 모자라는 학교 운영경비를 학부모에게 도네이션 형식으로 받아내려는 교장들이 속출, 문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뉴스가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에 소재한 햄린 스트릿 초등학교의 교장 베스티 워렌은 지난 14일자로 학부모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학교의 기본 운영비용을 기부 해달라고 요청했다.
워렌 교장은 앞으로 학생당 경비가 50달러씩 삭감 지급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현금기부가 꼭 필요하다며 50달러부터 250달러까지의 도네이션을 요청했다.
이같은 교장의 대 학부모 현금 도네이션 요청 추세는 LA 교육구 내의 여러 학교에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의 찬반의견을 촉발시키고 있다. 또 교육구나 주정부 관계자들도 학부모의 현금 기부액으로 교실 비품이나 청소용품 구입을 충당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서 조심스런 견해를 개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나 또는 LA 통합교육구에도 공립학교들이 학교기금 모금을 위해 학부모에게 돈을 벌리는 것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
따라서 로이 로머 LA 교육감은 학교에서 과외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소풍, 밴드 유니폼을 위해 교장이나 캠퍼스 리더들이 학부모에게 기부를 요청하는 것은 합법적이며 윤리적으로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로머 교육감은 교장들이 학부모에게 도네이션 요청 편지를 직접 보내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편지를 보내기 전 그를 교육구에 알리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로머는 “교육자들이 깡통을 들고 거리에 구걸을 나설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학교에 재정적 어려움이 생기면 교육구나 교육감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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