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이 체코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하늘을 쳐다보며 탄식하고 있다.
체코에 1-2로 역전패‘죽음의 D조’희생양
유로 2004 축구 마지막 8강티켓은 네덜란드로
‘전차군단’ 독일이 ‘죽음의 조’ 희생양으로 최종 낙점(?)됐다.
2004 유럽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조별예선 마지막날 D조 경기에서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바 있는 한일월드컵 준우승국 독일은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돼 주전멤버 대부분을 쉬게 한 체코에 1-2로 역전패, 탈락했고 마지막 8강 티켓은 라트비아를 3-0으로 완파한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이로써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기준으로 3위(스페인), 8위(독일), 10위(이탈리아) 등 3개 탑 10팀이 유로 2004 8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대회 패권은 포르투갈 대 잉글랜드, 프랑스 대 그리스, 스웨덴 대 네덜란드, 체코 대 덴마크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1승1무1패)는 23일 포르투갈 브리가에서 벌어진 D조 예선 최종전에서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뽑아내고 후반 교체멤버 로아 마카이가 쐐기골을 뽑아 라트비아(1무2패)를 3-0으로 제압, 같은 시간 리스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독일(2무1패)에 2-1 역전승을 거둔 체코(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날 반드시 이기고 체코가 독일과 최소한 비겨줘야 8강행이 가능했던 네덜란드는 약체 라트비아를 맞아 전반 27분 에드가 다비즈가 얻은 페널티킥을 니스텔루이가 성공시켜 선취골을 뽑은 뒤 8분 뒤 니스텔루이가 방아찧기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냈고 후반 39분 마카이가 피니시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니스텔루이는 이날 2골을 보태 대회 4골로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리스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미 D조 1위가 확정된 체코는 주전 9명을 뺀 사실상 2진팀을 내보내고도 독일을 2-1로 격파, 만만치 않은 우승후보로서 위력을 과시했다.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오르는 독일은 이날 전반 21분 미하엘 발락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체코는 30분 마렉 하인츠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32분 밀란 바로스가 순간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만들어낸 역습 찬스를 잘 살려 독일을 절망 속으로 밀어 넣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후반 내내 체코를 쉴새없이 몰아쳤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골운이 따르지 않아 사실상 2진팀을 상대로 부끄러운 패배를 면치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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